김진수, 권창훈, 김민재 등 태극마크 단 지 오래됐지만 월드컵 경험 없어
현재 벤투호 핵심 전력, 부상 등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본선 엔트리 유력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엔트리 합류가 유력한 김진수(전북), 권창훈(김천), 김민재(나폴리)는 A매치 경험이 나름 풍부하지만 아직까지 월드컵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벤투호 주장을 맡았던 김진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동갑인 김진수는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에서 활약했지만 정작 월드컵에는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13년 A매치 데뷔한 그는 단숨에 대표팀 주전 레프트백으로 자리 잡으며 이영표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벤투호 출범 이후 홍철(대구)과 경쟁에서 밀렸던 김진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견인했다. 부상만 없다면 고대하던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미드필더 권창훈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며 두 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역시 월드컵 무대는 밟아보지 못했다.
그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 아킬레스건을 다쳐 낙마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이 손흥민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투톱을 가동했을 때 권창훈은 파트너로 낙점됐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당시 빼어난 득점력을 과시한 그는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대표팀의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쉽게도 월드컵과는 아직 연을 맺지 못했다.
4년이 흐른 현재 권창훈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가장 치열한 벤투호 2선 경쟁서 권창훈은 측면과 중앙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 가치가 높다. 이번에야 말로 4년 전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 역시 아직 월드컵 경험이 없다. 김민재는 2017-18시즌 K리그 최강 전북서 대형 수비수로 자리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정강이뼈 골절로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월드컵 이후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어느 정도 보상은 받았지만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지 못한 것은 대표팀이나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9 아시안컵부터 대표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김민재는 지난 6월에 열린 A매치 4연전에 나서는 대신 발목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며 카타르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에 성공한 그는 때마침 유럽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