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배터리 용량·디자인 완성도↑…주름개선 여부 불확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너의 세상을 펼쳐라'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Z플립4’를 공개했다. 언팩에 앞서 진행된 사전체험 행사에서 본 갤럭시Z플립4는 배터리 용량 확대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갤럭시Z플립4 외형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했다. 스마트폰이 접히는 힌지(경첩)부분이 다소 평평해진 것 외 뚜렷한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힌지부분이 보다 평평해지면서 접었을 때 전작보다 더 정사각형의 모습을 보이긴 했다. 다만 크게 변경된 듯한 인상은 없었다.
플립4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부분인 '주름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밝은 배경 영상을 볼 때는 주름을 느끼지 못했으나 어두운 배경에서는 다소 또렷한 주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화면 내 색상에 따라 주름 개선 여부가 계속 바뀌었다. 기자가 지난 6일 새 디스플레이로 교체한 갤럭시Z플립3 화면 주름과의 차이점도 찾지 못한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제품에서의 주름 개선은 크게 이뤄지지 않은 듯했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도 전작과 같았다. 그러나 활용성 측면에서는 여러개의 개선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립4에서는 일정, 알람, 메시지 등 미확인 알림 체크와 함께 간편 문구, 이모지, 보이스 등을 활용한 메시지 답변이 가능했다. 빠른 설정을 통해 기존 사운드 모드, 밝기 조절뿐만 아니라 Wi-Fi, 블루투스, 비행기 탑승 모드, 손전등 설정이 가능해졌고, 삼성페이는 결제부터 티켓, 탑승권, 디지털 키, 디지털 자산, 멤버십까지 추가할 수 있어진다. 특히 갤럭시 생태계 핵심 프로그램인 ΄스마트싱스΄ 위젯과의 연동도 지원한다.
사용자 개성과 취향에 맞게 커버 디스플레이 꾸미기도 강화됐다. 갤럭시 워치와 스타일 매칭은 물론 AR 이모지, 사진, GIF,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메인 디스플레이에만 적용되던 갤럭시 테마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폴더블 대중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용시간'이 대폭 향상돤 점이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플립4는 힌지를 줄여 확보한 내부 공간에 새로운 배터리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늘어난 배터리는 400mAh로 전작(3300mAh)보다 약 12% 올렸다. 회사에 따르면 이를 통해 플립4는 전작보다 영화 1편 정도를 더 감상할 수 있다. 또 25W 이상의 초고속 충전도 가능해진다.
이번 플립4에서 가장 도드라진 개선점은 카메라 기능이다.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통해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즐기는 MZ세대에게는 안성맞춤인 기능으로 보인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카메라 앱 내 우측 상단의 있는 '듀얼 프리뷰' 아이콘을 누르면 설정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접힌 상태에서 커버 스크린의 ΄퀵샷(Quick Shot)΄ 기능도 있다.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하는 퀵샷은 인물사진 모드가 추가로 지원이 되고 촬영되고 있는 실제 비율로 프리뷰 체크가 가능하다. 또 퀵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손으로 들고 찍다가 테이블에 세워 놓고도 계속해서 촬영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플립4의 주요 사양은 ▲내부 6.7인치 풀HD플러스(+) 아몰레드(AMOLED) 2X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외부 1.9형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8GB 램(RAM) ▲방수 등급 'IPX8' 등이다. 카메라 스펙도 전작과 동일하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초광각(F2.2)와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F1.8)가 들어가고 전면에는 1000만 화소(F2.4)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