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집중호우 사망자 12명·실종자 7명·이재민 1200명…호남 최대 120㎜ 더 내린다


입력 2022.08.11 17:40 수정 2022.08.11 18:45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부상자 18명, 정전 등 일시대피자 6개 시·도 4164명

폭우로 인한 시설 피해, 서울 최다…경기·인천·강원·세종 피해 잇따라

12일까지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 30~100mm…서울·인천·경기북부에 5㎜ 미만

호우특보가 발효된 10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유성천이 집중호우로 인해 범람해 시민 보행로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 머물며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이 충청과 남부지방으로 남하하는 모양새다. 지자체들이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재민이 계속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자는 12명(서울 7명, 경기 3명, 강원 2명), 실종자는 7명(서울 2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 부상자는 18명(경기)으로 나타났다.


이번 호우로 발생한 이재민은 1천2백여 명으로 주로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고, 정전 등으로 인한 일시 대피자들도 6개 시·도 4164명에 달했다.


특히 전날부터 폭우가 시작된 충청권을 중심으로 시설 피해가 늘고 있는데, 주택·상가 침수는 3천755동으로 서울(3천453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 인천, 강원, 세종, 충북에서도 피해가 있었다.


옹벽 붕괴와 토사유출은 각각 9건과 40건이며 농작물 침수 면적은 332.7ha로 늘었다. 산사태는 25건 일어났다. 가축도 2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공공시설 피해를 보면 선로 침수는 서울과 경기에서 17건 발생했으며 제방유실 9건, 사면유실 51건 등의 피해가 있다. 남한산성 등 문화재 피해는 45건으로 증가했다.


오전에만 익산은 120.6㎜, 군산은 190㎜의 많은 비가 각각 내려 도로와 주택, 상가 등이 침수됐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군산시에는 9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 50건을 비롯해 주택과 상가 침수 29건, 농경지 피해 4건, 차량 침수·축대 유실 각 1건, 기타 14건 등이다.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9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일대에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오전부터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어간 대구·경북지역도 시간당 최대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울진군은 급경사지에 방수포를 까는 방식으로 집중호우에 따른 토사 유실과 산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남도 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22개 시군 재난부서장과 취약계층이 사는 반지하주택과 저지대 등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집중호우에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백중사리'(대조기)까지 겹친 서해안 지역 지자체들은 당장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태안·보령 등 서해안 시·군에 따르면 12∼15일이 백중사리 기간으로, 특히 13일과 14일 이틀간은 최고조에 이른다.


해수면 높이가 13일 720㎝와 14일 721㎝까지 올라가고, 만조 시간이 이른 새벽인 오전 4∼6시여서 저지대 침수 우려가 크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내일 12일까지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에 30~100㎜, 충청북부·경북남부에 10~60㎜,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경남·제주에 5~40㎜, 서울·인천·경기북부에 5㎜ 미만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호남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1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