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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다” 박현경 비공식 레코드, 신들린 64타


입력 2022.08.13 17:31 수정 2022.08.14 15: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현경. ⓒ KLPGA

‘큐티풀’ 박현경이 신들린 감각으로 8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박현경은 12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진행 중인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라운드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5위에 안착했다. 박현경은 전날 1라운드서 이븐에 그친 바 있다.


한 라운드 64타는 이 대회 비공식 신기록.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회 1~2라운드는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돼 코스 레코드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이 대회 공식 기록은 2020년 안시현이 기록한 65타다.


라운드를 마친 박현경은 “믿기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상반기 16개 대회서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가 4언더파였다. 5언더파가 나오기만을 엄청 기다렸는데 이렇게 8언더파까지 쳐서 눈물까지 났다. 정규투어 베스트 스코어는 7언더파였고 4년 만에 기록을 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 ⓒ KLPGA

샷도 좋고 퍼트는 더 잘 따라주는 박현경이다. 여기에 비가 와도, 산악 지형에도 강한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다른 선수들은 비가 올 때 불편한 것도 있지만 우승까지 해봐서 걱정이 덜 한 것 같다”라면서 “링크스 코스는 너무 넓어 오히려 목표 설정이 잘 안 된다. 산악 코스는 시야가 막혀 있지만 덕분에 집중이 좀 더 잘 된다”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하반기 첫 대회였던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올랐고 일주일 만에 다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지난주부터 감을 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감을 잃지 말자는 생각으로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분간은 순위에 대한 목표보다는 이 감을 좀 더 찾고 유지하는데 더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부터 그린 플레이를 스스로 하려고 노력 중이며 더욱 집중도 된다. 결국 믿을 것은 나밖에 없다. 자립심이 더 생기고 이시우 프로님이 캐디를 해주신 후 혼자 보는 게 많아졌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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