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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추락사 방지” 서초구, 108곳에 맨홀추락방지시설 우선 설치


입력 2022.08.21 16:23 수정 2022.08.21 16:24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서울시와 협의 거쳐 선제 설치…서울시 재난관리기금 소요 예산 신청

방배동·양재동 전역 침수 해소 대책 마련…내달부터 자체 용역 실시

대규모 예산 투입시 서울시 요청…수해 피해 복구 작업 속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서초구

최근 집중호우 기간 동안 맨홀에 빠져 사망자가 발생됐던 서울시 서초구가 구 일대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침수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초구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강남역 일대를 포함해 저지대 유동 인구가 많은 108곳을 선정하고 이번 주부터 이들 지점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맨홀뚜껑 바로 아래 그물이나 철 구조물을 설치해 뚜껑이 열리더라도 사람이 하수도에 추락하는 것을 막는 장치다.


이번 시설 설치는 지난 8일 집중호우가 발생되던 당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도로의 하수구 안으로 남매가 휩쓸려 들어간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 10일 40대 남동생이 서초동 한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발견됐고, 50대 누나는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발견됐다.


서초구는 이 같은 인명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이달 중 108곳에 설치를 완료한 후 다른 침수 취약지역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제품은 튼튼하고 강도가 높은 주물(철) 재질로 만든다.


서초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구 차원에서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선제적으로 설치하고, 이후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에 소요 예산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내 빌라가 밀집된 상습 침수지역인 방배동·양재동 전역 57만㎡에 대해 종합적인 침수 해소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총 5200만원을 투입해 2개 권역으로 나눠 다음 달부터 자체 용역을 실시한다.


방배동은 방배로 1.3㎞에 이르는 하수암거 공사를 4년에 걸쳐 완성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하수관의 용량을 초과해 빗물이 역류하면서 침수됐다. 양재동 일대도 양재근린공원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으나 집중호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초구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체 시행할 수 있는 침수 방지사업을 진행하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은 서울시에 요청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18개 동 각 직능단체에서 활동하는 1400여명과 일반 주민들로 꾸려진 ‘민관 응급복구단’을 운영해 수해 피해 복구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응급 복구는 99% 완료됐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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