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14.2%…4위로 최고위 입성
열우당 부대변인, 청와대 춘추관장
중앙당여성위원장 거친 3선 의원
민주당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우뚝'
더불어민주당 3선 서영교 의원이 8·28 전당대회 결과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서영교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결과, 득표율 14.2%를 획득해 최고위원 후보자 중 4위로 지도부에 안착했다.
1964년 경북 상주 출신인 서 의원은 서울 중랑갑에서 19대·20대·21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다. 이화여대에 입학한 뒤 1986년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전두환 신군부 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우당을 창당했을 때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정권 말기였던 2007년에는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봉하마을로 낙향하면서 '마지막 춘추관장' 서영교 의원에게 선출직 출마를 권유했다. 이후 2012년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계 여성 정치인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때 서울 중랑갑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4년 뒤인 2016년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재선 반열에 오른 직후 정치적 시련의 시기를 겪었다.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과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국회 보좌진·인턴 가족 채용 시비 등으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것이다. 서 의원은 2016년 7월 민주당을 자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선거법 위반 논란은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나 1심·항소심·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 무죄 확정판결 직후 민주당에 복당한 서영교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3선 반열에 올랐다. 3선 반열에 오른 뒤에는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장을 역임했다.
초선 의원으로 중앙당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던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지도부' 시절 최고위원회의 배석에 앞서 출입기자들과 대화하며 "저 자리(지도부)에 앉으려면 10년쯤 더 있어야 하겠느냐"고 말했었는데, 10년보다 훨씬 이른 7년만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전반기 국회 행안위원장 경력을 살려 민주당 경찰장악저지대책단장을 맡아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를 적극 반대했으며,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도 참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김혜경이 7만8000원 관계도 별로 없는 내용을 가지고 129번 압수수색을 받았으면, 수십억 주가조작을 한 김건희는 1290번 압수수색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윤석열·윤핵관의 정치보복을 끊어내겠다. 저 설쳐대는 김건희와 김핵관, 한동훈까지 마저 다 끊어내겠다"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