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8월 기준금리 결정 당시 밝혔던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30일 잭슨홀 미팅 참석 후 언론 코멘트를 통해 “파월 의장의 이번 잭슨홀 회의 연설은 9월 FOMC회의에서 큰 폭(50~75bp)의 정책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과 인플레이션의 목표수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 주요 내용이었다”며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 결정 시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당시 밝혔던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강력히 사용할 것"이라며 “또 한번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7월 수준인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당분간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결정할 때 마다 글로벌 금융·외환 시장이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한은은 앞으로도 미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과 이에 따른 국내외 영향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