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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화증권투자 잔액 3736억 달러...전분기비 228억 달러↓


입력 2022.09.01 12:05 수정 2022.09.01 12:0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주가하락에 11년만에 최대폭 감소

달러 이미지 ⓒ 연합뉴스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주요국 주가 하락과,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3736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28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감소율 기준으로 2011년 3분기(-17.5%(-111억6000만 달러)) 이후 최대폭이다. 외환증권 투자잔액은 자산운용사 해외펀드 설정액 증가 등으로 순투자가 늘었으나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 2분기 해뵈펀드 설정액은 7조5000억원(59억6000만 달러)가 늘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168억1000만 달러가 줄어든 251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보험사는 같은 기간 59억6000만 달러가 줄어든 72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사는 149억8000만 달러로 16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국환 은행은 16억2000만 달러가 늘어난 339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외국채권이 1707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6억2000만 달러 쪼그라들었다. 외국주식은 1716억4000만 달러, 코리안페이퍼는 31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98억500만 달러 23억6000만 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외국채권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로 자산운용사(-67억9000만 달러) 및 보험사(-46억6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실제 미국 국채 10년물은 올해 3월 2.34%에서 6월말 3.01%로 0.68%p까지 뛰었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자산운용사(-94억8000만 달러) 및 증권사(-2억6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줄었다. 2분기 중 주요국 주가변동률은 미국 다우지수가 전분기 말 대비 11.3%, 나스닥 지수가 2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도 11.5% 하락했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5.1% 떨어졌다.


코리아페이퍼는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보험사의 채권매도 영향이 가세하면서 보험사(-10억7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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