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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은영 담비 대표 "5대 은행 제휴 멀지 않았다"


입력 2022.09.05 07:00 수정 2022.09.05 11:45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담보대출 비교→실행 '원스톱'

"주거 파이낸셜 파트너 될 것"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담비

"금융 비교 플랫폼은 무조건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하다. 금융당국도 서비스 허가 판단 기준은 소비자 편익이라고 보고 있고, 소비자들도 원하다보니 5대 은행도 비교 플랫폼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지난달 24일 데일리안과 만나 "지난해 기준 저축은행 신규 대출액 20%는 비교플랫폼을 통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담비(담보대출 비교)는 금융기관 없이 플랫폼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다. 19개 제휴 금융사의 금리 비교부터 실행까지 한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주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시중은행 대출 모집 법인 베스트엘씨를 17년 운영한 담보대출 전문가다. 쌓아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비대면 주담대 시장을 잡기 위해 지난해 담비를 설립했다.


주 대표는 "담보대출 시장은 신용대출 보다 금리가 낮아 중개수수료는 낮지만, 확장성이 큰 사업이다"며 "주담대를 잡으면 6~7년 고객을 묶어두면서 다른 대출도 연결할 수 있고 부동산 비즈니스 진출도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투자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장기 농사와 비슷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담대 플랫폼으로는 빅테크와 경쟁도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대출 크기가 작고, 중저신용 대상이 대표 고객이라 이 시장까지 넘보긴 어렵다고 본다"며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주담대 대출은 고객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핀테크들도 함부로 욕심내기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직접 상담사가 찾아가 대출 실행을 도와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는다. 비대면 주담대 실행을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을 위해 상담사를 만나 상품 확인부터 대출 실행까지 함께할 수 있다.


주 대표는 "담보대출은 수억원의 돈이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서류도 복잡하고 확인해야 하는 사항도 많아 나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며 "많은 사람들이 시중은행 비대면 주담대 서비스도 시도하다 포기하는 이유고, 우리가 비대면과 대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금융사에서 주담대 관련 API만 없는데, 이게 빨리 나와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주담대 시장 전망에 대해 "주택은 누구나 구입하고 싶은 상품이지만, 현재 금리가 급등하면서 잠재수요자들은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후에야 가능하겠지만 미국발 금리 변동이 진정되는 신호가 있을 때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비는 프롭테크 영역,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라인파이낸셜플러스 출신 홍민영 최고기술책임자를 영입했다. 주 대표는 "미국의 리얼처럼 대출 중개로 시작해 우수중개업소를 연결하는 부동산 비즈니스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금융당국의 기조처럼 향후 핀테크 트렌드는 '종합금융플랫폼'"이라며 "누가 더 소비자 편익에 맞는 모델을 만들지 기존 금융사, 빅테크, 핀테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역시 담보대출 뿐 아니라 주거계약 시 오가는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에 예·적금 비교·추천 서비스도 하고 싶다고 수요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주 대표는 담비의 목표로 "자금 운용부터 에스크로 서비스, 중개업소 연결까지 주거와 관련해 가장 좋은 파이낸셜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포털사이트 관련 검색하면 먼저 나오는 족제비 담비를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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