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역따라 나뉘는 분양 흥행요소…지방선 '터세권'이 인기네


입력 2022.09.04 09:05 수정 2022.09.02 15:39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버스터미널 접근성이 양호한 이른바 '터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버스터미널 접근성이 양호한 이른바 '터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비수도권 지역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민간 아파트는 총 110개 단지다.


지역별로는 ▲제주 13곳 ▲전남 12곳 ▲부산·대구·경북 각 11곳 ▲경남 10곳 ▲충북·충남 8곳 ▲광주 7곳 ▲대전 5곳 ▲강원·전북·울산 각 4곳 ▲세종 2곳 순이다.


이들 단지 가운데 기간 내 전 타입 1순위 마감 성과를 보인 아파트는 ▲제주·경남 6곳 ▲부산 5곳 ▲충북·충남·경북 각 4곳 ▲강원 3곳 ▲광주·대전·세종·울산·전남·전북 각 2곳 등 총 44개 단지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 가운데 26개 단지는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접근성이 양호한 곳에 위치했다. 비율로 따지면 60% 수준이다.


업계에선 수요자들이 터미널 인근 아파트로 몰린 데 이동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전철역을 기반으로 철도교통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은 전철역이 적거나 없어 버스의 중요성이 높다.


특히 수도권이 지역 간 이동에 전철, 광역버스, 고속·시외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고속·시외버스밖에 없어 터미널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 한몫한다. 터미널은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이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한 곳이 많다.


예컨대 강원 강릉시의 경우 대표적인 시내 상권으로 강릉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꼽힌다. 이곳은 지역 교통의 중심지로 인근에 강릉 유일의 홈플러스, CGV, 맥도날드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다.


경북 충주도 공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했다. 충주시에 네 곳뿐인 스타벅스 가운데 한 지점이 터미널 인근에 있으며 롯데마트, 올리브영, 하이마트 외에도 상권의 중심 업종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터미널 인근 단지는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아실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에서 전용 84㎡ 기준 가장 비싼 단지는 '힐스테이트천안신부'로 지난 7월 5억원에 손바뀜됐다. 천안종합버스터미널까지 도보 10분대에 닿는 아파트로 2위이자 청수호수공원 바로 앞 입지인 C 아파트 직전 거래가 4억5300만원 대비 10% 가량 높다.


정읍시에서도 정읍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약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정읍연지영무예다음2차’ 아파트는 같은 면적 기준 지난달 3억7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다만 터미널이 너무 인접해 있을 경우, 버스 통행량이 많아 생활소음 등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단 점에서 거리와 입지 등을 살펴 청약에 나서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연내 터세권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둔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한신공영은 이달 아산시 권곡동 '아산 한신더휴' 분양에 나선다. 아산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아파트, 7개동, 전용 84~99㎡ 규모로 총 603가구 규모다.


단지 남쪽 도보 10분대에 아산시외버스터미널과 아산온양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하나로마트 등 인프라가 구비돼 있다. 단지는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5일, 정당계약은 26~28일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은 군산시 구암동에 '더샵 군산프리미엘'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 84~109㎡,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 82번 노선을 통해 약 9분 만에 군산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 접근할 수 있어 익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롯데몰, 이마트 등 쇼핑·문화시설이 입점해 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