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신상 관련 기자회견 예고
與, 이르면 19일 새 원내대표 선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 29일로 연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르면 7일 사의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자리에 연연한 적이 없다"면서 "새 비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자진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개인 신상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퇴임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비대위 출범을 위한 권 원내대표의 역할은 끝나게 된다.
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봐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이달 안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14일과 15일로 예정돼 있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28일과 29일로 연기된 것도 권 원내대표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새 원내대표 선출 후 교섭단체대표 연설 협의를 위한 시간을 예비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연기 배경과 관련해 "새로운 원내지도부로 바뀌게 되면 새 원내대표가 교섭단체연설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원내대표 선출은 당대표 선출과 다르기 때문에 절차가 금방 끝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경선 일정은 비대위가 공식 출범한 뒤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공고를 내게 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르면 19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윤상현·김학용·홍문표 의원, 3선 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