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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경질 투헬·포효한 콘테, 희비 엇갈린 앙숙


입력 2022.09.08 15:31 수정 2022.09.08 15: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그 2라운드 맞대결서 치열한 신경전 펼쳐

투헬 감독,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충격패 이후 첼시서 경질

콘테의 토트넘은 마르세유 격파하고 올 시즌 7경기 무패

첼시서 경질 당한 토마스 투헬 감독. ⓒ AP=뉴시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새로운 앙숙으로 떠오른 토마스 투헬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만남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첼시는 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투헬 감독의 경질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다. 지난해 1월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2020-21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021년 UEFA 슈퍼컵,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짧은 시간 동안 굵직한 성과를 냈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6경기를 이끌며 6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7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1년 8개월 만에 첼시와 인연을 정리하게 됐다.


현지서는 다혈질적인 성격으로도 유명한 투헬 감독이 선수단의 신임을 잃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상대 사령탑인 콘테 감독과 강하게 충돌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 AP=뉴시스

콘테 감독이 동점골 상황에서 첼시 벤치 쪽으로 돌진하며 자극하자 투헬 감독도 첼시의 역전골 때 콘테 감독이 있던 토트넘 벤치 앞을 가로질러 질주하며 맞불을 놨다.


특히 투헬 감독은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뒤 콘테 감독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손을 놓아주지 않아 또 다시 충돌을 야기했다. 콘테 감독이 격분하며 2차 충돌이 일어났고, 결국 두 감독 모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투헬 감독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3만5000파운드(약 5500만원)을 부과했고, 콘테 감독에게는 출전 정지 없이 벌금만 1만5000파운드를 부과했다.


한 차례 세계 충돌한 뒤 두 감독의 다음 만남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렸는데 아쉽게도 투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당분간 마주칠 일은 없게 됐다.


충돌 이후 투헬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지만 콘테 감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EPL서 6경기 무패 행진으로 3위까지 오르며 순항하고 있는 콘테 감독의 토트넘은 8일 열린 챔피언스리그서 프랑스리그 2위팀 마르세유를 2-0으로 격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의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며 또 한 번 포효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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