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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미취업 청년 72.8% "창업 준비 혹은 의향 있어"


입력 2022.09.13 12:00 수정 2022.09.13 12:0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경총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 조사'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숙박음식‧도소매 선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6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뉴시스

MZ세대 미취업 청년 상당수가 취업에 계속 매달리기보다는 창업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창업 희망 업종이 레드오션인 생계형 업종에 집중돼 있어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발표한 ‘MZ세대 미취업 청년의 창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8%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으며, 주로 ‘숙박음식‧도소매’ 같은 생계형 업종에서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39세(1984년생~2003년생) MZ세대 미취업 청년 5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창업 의향과 관련해 16.0%가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6.8%였다. ‘창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7.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 의향이 있다고 답한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희망 분야를 조사한 결과, ‘숙박음식업’이라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17.9%), ‘IT·정보통신업’(14.6%), ‘예술·문화서비스업’(9.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7%)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창업 희망자에게 창업 동기를 물은 결과,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고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위해’(46.2%), ‘정년 없이 오래 일하기 위해’(36.3%)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에 필요한 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5.8%가 ‘5000만원~1억원 미만’이라고 답했고, 그 외 응답은 ‘1억~2억원 미만’(30.4%), ‘2억원 이상’(17.6%), ‘5000만원 미만’(16.2%)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 준비 기간으로는 응답자의 66.4%가 ‘1년~3년 이내’라고 답했고, 그 외 응답은 ‘3년~5년 이내’(13.2%), ‘1년 미만’(12.8%)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창업자금 지원 확대’를 요구한 응답자가 51.6%로 가장 많았고, ‘창업 인프라 확충’(42.4%), ‘체계적 창업교육시스템 구축’ (30.2%), ‘창업절차 간소화 및 진입규제 완화’(22.2%) 순으로 집계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MZ세대 미취업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자유롭게 일하고자 창업하려는 청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창업 희망업종은 생계형 업종이 많았는데, 이처럼 새로운 사업 기회에 도전하는 IT·정보통신·기술서비스 같은 기술형 창업보다 ‘레드오션’으로 지적되는 생계형 창업에 청년들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산업 전환기에 미래의 기회를 여는 기술형 청년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업자금 지원 확대를 비롯한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 창업교육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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