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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 탄 안익수 승부수, 하지만 서울은 사실상 ‘파이널B’


입력 2022.09.13 21:35 수정 2022.09.13 21:35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강원과 홈경기서 1-0 승리, 5경기 만에 승전보

김천 꺾고 6위로 올라선 수원FC에 다득점서 크게 밀려

득점에 성공한 조영욱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FC서울이 홈에서 강원FC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상위스플릿인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29분에 터진 조영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서울은 승점41(10승11무11패)이 되며 강원(승점42)과 승점차를 1로 좁혔지만 같은 날 수원FC가 김천 상무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6위 진입이 사실상 좌절됐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한 경기가 남은 시점서 8위 서울이 승리를 거두고 수원FC가 패하면 승점이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차이가 10골 이상 나기 때문에 순위를 뒤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반면 서울에 패하며 승점42에 머문 강원은 마지막 한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수원FC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강원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던 서울은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자 안익수 감독이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안 감독은 후반 17분 미드필더 기성용을 빼고 공격수 조영욱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정한민 대신 강성진을 투입했다.


안익수 감독의 용병술은 불과 1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강원의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강성진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조영욱이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FC서울 안익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1-0으로 앞서 간 서울은 끝까지 리드를 잃지 않고 홈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짓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서울은 강원전을 제외하면 최근 4경기서 승점을 단 2밖에 얻지 못했다. 특히 직전 31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2-1로 앞서다가 경기 종료 직전 김현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안익수 감독은 이날 강원전을 앞두고 “올 시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으로 잃은 승점만 12~15는 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뒷심 부족으로 많은 승점을 잃은 서울의 종착지는 결국 파이널B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 3년 만의 파이널A 진입을 노렸지만 올 시즌에도 파이널B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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