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SRT, KTX, 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뛰어난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역세권과 인터체인지(IC)를 중심으로 인프라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RT, KTX역이 가깝거나 경부고속도로 IC에 인접한 경기 남부권(화성·광명·오산·의왕)에서 추석 이후 8000여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광역교통망이 가까우면 주변 도시로 출퇴근이 수월해 직주근접을 중요시 여기는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또 역이나 IC 주변에 조성되는 쇼핑이나 문화, 편의시설 등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특히 2개 이상 노선을 이용할 수 있거나 예정된 역세권 단지는 입지적 희소가치 때문에 시세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SRT동탄역 인근 화성 오산동 3.3㎡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566만원으로 화성시 평균(1807만원)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KTX광명역이 위치한 일직동도 3728만원으로 광명시 평균(2948만원)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광역교통망이 부동산 미래가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 신안산선 및 경강선이 연결될 광명역과 GTX-A, 동탄인덕원선, 동탄트램, 버스 등이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동탄역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역세권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을 9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동으로 전용 84㎡ 위주 400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2023년 말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가 끝나면 지상부에는 공원 등이 조성돼 약 500m 떨어진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명시에서는 광명1R구역 주택개발 아파트를 비롯해 대단지 3곳이 연내 공급 예정이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광명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베르몬트로 광명'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 전용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14일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인덕원 자이SK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동, 총 2633가구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전용 39~112㎡ 89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