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벼 베기 작업해야…이삭도열병 등 방제 계획도
농촌진흥청은 16일 현제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 피해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특히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피해가 발생한 곳에서는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벼의 경우 낮은 지대에 있거나 지난 태풍으로 쓰러진 논 가운데 벼 낟알이 영글어 수확이 가능할 경우 서둘러 벼 베기 작업을 한다.
수확이 어려운 경우 기상특보가 해제된 뒤 벼 쓰러짐 피해 여부를 살펴야 한다. 쓰러진 벼는 반대 방향으로 넘겨주거나 4~6포기씩 묶어 벼 이삭에서 싹이 나지 않도록 조치한다.
또 벼 생육 후기에 나타나는 이삭도열병이나 멸구류 등 병‧해충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등록 약제를 확인하고 방제 계획을 세운다.
강한 비바람에 뿌리가 들릴 가능성이 있는 채소류는 밑줄기 부분의 흙을 보강해준다.
태풍이 물러간 뒤 작물의 잎이 찢어져 있거나 줄기가 부러졌을 경우 상처 부위로 병원균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살균제를 뿌려준다.
수확을 앞둔 사과, 배, 감 등 과수가 쓰러지거나 뿌리째 들리지 않도록 지주시설에 고정한다. 수확이 가능한 상태에 있는 열매는 미리 딴다. 방풍망이 찢어진 곳은 반드시 보수한다.
축사 내 전기시설을 점검해 누전을 예방한다. 강한 비바람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축사 내부에는 보조 기둥을 설치하고, 축사 지붕이 뜯겨 날아가지 않도록 보강 조치한다.
노형일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잇따른 ‘가을 태풍’으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사전‧사후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