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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 LG·KT, 에이스 선발 카드만 날렸다


입력 2022.09.17 00:01 수정 2022.09.17 00: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갑작스런 폭우로 노게임 선언

플럿코와 벤자민 선발 맞대결 무산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맞대결서 LG 선발 플럿코가 1회초 KT 선두타자 조용호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 뉴시스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트윈스과 KT 위즈가 헛심만 쓰고 소득 없이 물러났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맞대결은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선두 SSG를 쫓고 있는 LG와 키움과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모두 이날 경기 승리를 위해 필승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LG는 다승 공동 1위 아담 플럿코가, KT는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중인 웨스 벤자민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의 명품 투수전은 하늘이 가로막았다. 경기 시작 직전 쏟아진 소나기로 인해 경기 개시가 무려 1시간 20분 지연됐다. 오후 7시 50분에서야 플레이볼이 선언됐지만 LG와 KT 모두 선발 투수들을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플럿코는 1회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고의 볼넷을 내주고 배재준과 교체됐다. 플럿코는 공을 한 개도 던지지 않고 마운드서 내려오는 이색적인 장면을 남기게 됐다. 벤자민은 LG 리드오프 박해민 한 타자만 상대한 뒤 배제성과 교체됐다.


양 팀 모두 한 장의 선발 투수 카드를 허무하게 소진하고 경기를 재개했지만 KT가 1-0으로 앞선 3회말 LG 공격서 또 다시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8시 40분에 다시 우천 중단된 경기는 30분 뒤 끝내 노게임이 됐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맞대결이 비로 노게임이 되자 KT 이강철 감독이 심판실에 항의하고 있다. ⓒ 뉴시스

경기가 중단된 아쉬움은 앞서고 있던 KT 쪽이 좀 더 커보였다.


2회초 공격서 선제 솔로포를 기록한 배정대의 홈런은 날아갔다. 이강철 감독은 노게임이 선언되자 심판진을 찾아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물론 LG도 아직 7번의 공격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에 노게임의 아쉬움은 있다.


LG는 17일 열리는 한화와 홈경기 선발 투수로 이민호를 예고했다. KT는 롯데와 홈경기서 고영표가 나선다. 양 팀 모두 곧바로 플럿코와 벤자민 카드를 다시 꺼내들지 못했고, 아쉬움만 남긴 채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한편, 이날 취소된 두 팀의 경기는 10월 8일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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