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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불황 속 대형 아파트 ‘재조명’


입력 2022.09.21 13:06 수정 2022.09.21 13:08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에 대형 주택수요 증가

지난해 대비 대형 공급 비중 급증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보D&C가 위탁, 남광건설㈜이 시공하는 ‘장성 바울루체’가 분양 중이다.ⓒ남광건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아파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경기 불황 속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형 아파트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총 8만774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 공급(9만1719가구)보다 4.5% 감소한 수치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자,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공급 감소에도 대형 아파트 분양은 오히려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전용 99㎡ 이상 대형 아파트 공급은 1만5205가구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형 아파트 공급은 9259가구로 전체의 10.1%에 불과했다. 올해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성이 높은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주택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 대형 아파트 공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집의 크기에 따라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아파트 전용 85㎡ 초과 세대의 3.3㎡당 매매가는 206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올해 전용 85㎡ 미만 세대의 3.3㎡당 매매가는 125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7.2% 하락했다.


청약시장에서도 대형 세대는 다른 평수보다 치열한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한이 지난 8월 충북 청주에서 선보인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는 총 67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838건의 접수를 받아 평균 8.6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모든 타입이 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 6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 SK VIEW 자이’는 총 5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79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20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특히 대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101㎡는 52.5대 1로 이 단지의 최고 경쟁률로 기록됐다.


다가오는 분양시장에서도 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보D&C가 위탁, 남광건설㈜이 시공하는 ‘장성 바울루체’가 분양 중이다. 장성군 최초로 대형 평형을 선보이는 아파트로 전용 84~116㎡ 총 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대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116㎡가 42가구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단지는 전 가구 4Bay·4Room 설계로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혁신설계를 통해 주거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맞춤형 옵션을 도입해 주거가치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평가다.


KTX장성역(호남선)과 장성공용버스터미널이 인접하고, 장성IC를 통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이밖에 황룡강과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갖춰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분양일정은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에 이어 28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5일이며, 정당계약은 10월17일~19일까지 3일 간 실시된다.


강원도 강릉시 지변동에서는 SGC이테크건설이 ‘강릉 더리브 퍼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모든 가구가 대형 아파트로 구성되며, 전용 112~194㎡ 총 176가구 규모다. 강릉의 중심 생활권으로 평가받는 교동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또 KTX강릉역이 인접해 청량리, 서울 등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약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DL건설은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9월 중 ‘e편한세상 구미상모 트리베뉴’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16㎡ 총 62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약 48%가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인근 경부고속도로 구미, 남구미IC, 구미역 등을 통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췄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학군이 주변에 자리하며, 금오산과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마련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전북 군산시 구암동에서 9월 중 ‘더샵 군산프리미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109㎡ 총 704가구로, 이 중 약 30%에 해당하는 가구가 대형 평형이다. 단지는 시외버스터미널, 군산역(장항선), 군산IC 등이 인접해 교통 환경이 우수하다. 단지 주변에 디오션시티가 자리하고 있어, 이마트·롯데몰 등 폭넓은 생활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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