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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가 3.3㎡당 4000만원 첫 돌파, 내년 ‘고분양가·얼죽신’ 쭉


입력 2024.12.27 06:02 수정 2024.12.27 07:27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올해 평균 경쟁률 113.4대 1…1110.3대 1로 마감한 곳도

“신규 주택 공급 줄어, 분양가상한제 단지 중심 청약 쏠림”

올해는 전국에 15만7241가구(임대 제외)가 일반분양한 것으로 집계됐다.ⓒ데일리안

올해 분양시장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청약 인파가 모였고, 얼죽신(신축아파트 선호 현상) 트렌드로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한해였다.


내년에도 물가 상승과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해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분양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에 15만7241가구(임대 제외)가 일반분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5만577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후 인천 1만6559가구, 대전 1만1688가구, 충남 1만653가구 순이다.


지난해 대비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대전광역시로 8818가구 늘었고, 경기도 8775가구, 충남 4232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반면 부산은 5547가구 줄었고, 충북 3689가구, 경남 2175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전국 평균 분양가가 3.3㎡당 처음으로 2000만원을 돌파한 2065만원으로, 지난해 1800만원 대비 265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올해 처음으로 4000만원을 훌쩍 넘은 평균 482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13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부산과 울산도 각각 2356만원, 2125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04만원, 527만원 올랐다.


올해 1월1일부터 12월17일까지 전국 1, 2순위 일반공급 청약에는 151만36명이 몰리며 지난해 112만2343명보다 많은 인원이 청약에 참여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전국이 13.0대 1로 지난해 11.1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더욱이 서울 경쟁률은 113.4대 1로 지난해 57.3대 1보다 청약 광풍이 일었다.


단지별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10곳 중 8곳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였다.


경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성남금토지구A-3블록 ‘판교 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로 전용면적 84㎡ 기준 8억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됐고, 1110.3대 1로 청약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로 일반 37가구 모집에 3만7946명이 접수돼 1025.5대 1로 마감됐다.


이 밖에도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도 상한제 적용으로 높은 시세 차익이 기대돼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은 신규 주택 공급이 계속 줄고 있는 데다, 집값도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연초부터 오르면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자극돼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이어 상승하는 자재비, 인건비로 인해 분양가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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