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등교 중인 여고생을 불법 촬영하던 30대 남성이 다른 고교생들에게 붙잡혔다.
지난 21일 TV조선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가 서울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등교 중인 여고생 뒤에 다가가 불법 촬영을 했다.
이 장면은 근처에 있던 다른 여학생의 눈에 띄었다. 이 학생이 다가가 "뭐 하는 거냐"며 A씨 가방을 움켜잡자 그는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려고 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남학생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갔지만 지하철 역 앞에서 3명의 고교생들에게 포위됐다.
궁지에 몰린 그는 불법 촬영물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벽에 여러 차례 내리쳐 부쉈다.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다는 사실을 눈치챈 학생들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A씨를 붙잡은 남학생은 "제 여동생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정말 화날 거 같아서 생각할 틈도 없이 행동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입건하고 부서진 휴대전화 복구와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