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시작된 '침대축구'로 경기 내내 짜증
냉정 잃은 가운데 후반 종반 결정적 찬스도 날려
이란을 칭찬했던 루이스 수아레즈(36·우루과이)가 ‘침대축구’를 겪은 뒤 확 달라졌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이란에 0-1로 졌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주먹 감자’로도 악명 높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대표팀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한국의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경기(11월24일 오후 10시)라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이 쏠린 한판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를 비롯해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이 선발로 나선 우루과이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승리는 이란(22위)이 가져갔다.
주도권은 우루과이가 잡았지만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이란은 후반 35분에 잡은 단 한 차례 역습 기회에서 메흐디 타레미(포르투)가 골을 만들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역시 수아레스다.
이란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아레스는 “이란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이다. 우루과이 만큼이나 월드컵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다”고 칭찬했다.
막상 경기에 들어서 ‘침대축구’를 체감한 수아레스는 시종일관 짜증 섞인 표정으로 일관했다.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에서 몸싸움만 하면 넘어져 경기의 흐름을 끊는 이란 축구 앞에서 화를 참지 못했다.
우루과이 선수들이 경기 중 진정시킬 정도로 수아레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침대축구에 말려든 수아레스는 후반 막판 결정적 찬스를 날리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