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카메룬과의 역대 전적에서 4전 2승 2무 우세
최고의 스타는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서 활약한 에투
벤투호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완전체 전력으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의 평가전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 데이를 앞두고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황의조,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소집했다. 대표팀이 100% 전력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 이번이 마지막이다.
벤투호와 마주할 카메룬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호로 월드컵 본선서 가나와 마주하게 될 대표팀 입장에서는 모의고사 겸 전력을 다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네 차례 맞붙어 2승 2무로 한국이 앞서있다.
하지만 역대 전적은 그저 참고사항일 뿐이다. 1984년 올림픽주경기장 개장 기념 친선대회를 통해 첫 맞대결을 치렀던 한국은 당시 카메룬을 5-0으로 꺾었다. 이후 2002 한일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린 2001년 5월 친선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이후 21년간 마주한 적이 없다.
카메룬의 FIFA 랭킹은 한국(28위)보다 낮은 38위. 하지만 이 또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카메룬 역시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답게 발톱을 잔뜩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불굴의 사자들이라는 닉네임을 지닌 카메룬은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아프리카 강호다.
카메룬 축구의 황금기는 1980~90년대로 아프리카 팀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전성기를 맞았다. 첫 출전한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당시 우승팀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무승부 선전을 펼쳤던 카메룬은 1984년과 1988년 아프리카 네이션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고 기세를 몰아 8강 진출의 엄청난 성과를 냈다.
2000년대 들어 카메룬 축구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들이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 사무엘 에투가 등장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에 몸담았던 에투는 ‘흑표범’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유연한 몸놀림과 순간적인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났던 선수였으며 현재 카메룬 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이번 벤투호와의 경기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