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신뢰지수 5개월 만에 ‘최고’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원 오른 1425.5원에 개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지표 호조 속에 유로화 하락으로 인한 강달러 부담 재개와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우위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108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03.6)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8월 신규주택판매 역시 전월 대비 28.8% 늘어나며 감소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는 달리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더불어 달러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972%를 기록하며 4%대에 육박했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3%대를 유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4% 수준에 근접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주택 모기지 금리와 기타 소비자·기업 대출 금리 수준을 설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소비심리 및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가운데 미 국채금리의 상승 등에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등에 소폭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역내 저가매수, 강달러 재개로 인한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20원 중후반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