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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창간18주년포럼] 尹 지지율 하락 원인은…"남 탓만" "국정 어젠다 안보여"


입력 2022.09.29 14:59 수정 2022.09.29 14:5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권지웅 "尹, 국민 우습게 알아…공정·상식 안 지키고 '남 탓'만"

박성민 "경제·민생 위기인데 큰 국정 아젠다 없어…설정 시급"

신인규 "원인 너무 많아서 문제…소통·비전·실천·정치 부재"

이동수 "정치인 무시하고 檢 인맥으로 내각 꾸리다가 문제 생겨"

왼쪽부터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김연주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할 방향 제언 토론에서 '토론 배틀의 주인공들에게 듣는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여야 80년대생 청년 정치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대내외적 위기 속 어젠다 부재 △소통·정치력 부재 △공정·상식 파괴 등을 꼽았다.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과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신인규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쓴소리, 윤석열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롯된 지지율 하락과 그 원인'에 대해 이같이 짚었다.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 당선됐을 때 약속한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을 안 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만취 운전·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과 낙마한 정호영·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성 비위 논란을 일으켰던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 인사를 할 때)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52시간제' 개편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윤 대통령이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혼선을 빚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대통령은 국정을 이끄는 지위인데, 계속 '남 탓'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처럼 본인이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무능으로 보여졌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은 "글로벌 위기 속 한국 경제와 민생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큰 국정 어젠다를 밝혀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며 "그래서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하락세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젠다를 빨리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우리 정치가 배워야 될 부분"이라면서도 "종종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나오면서,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신인규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원인을 한두 가지만 꼽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소통·비전·실천·정치의 부재'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신 전 부대변인은 "국민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불통의 상징인 문재인정부에 대해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대처할 때 오히려 민망하니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상당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계속 때려봤자 현 정부에 플러스되는 게 없다"며 "현재 우리만의 어젠다와 비전이 없다. 초저출산과 고자살률, 지방분권 등에 대한 해결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가장 밀고 있는 게 자유와 연대인데, 현재 언론의 자유가 상당히 위협받고 있다"며 "집권자의 자유만 허락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윤 대통령의 정치 부재를 지적하며 "100가지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정치 하나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검찰 출신 편중 인사를 지적하며 "정치인 무시하며 검사 인맥으로 내각을 꾸리다가 문제가 생긴 거다. 정치와 정치인을 얕잡아보고 무시하니까 정무적 판단 자체가 안 되고 있는 것"이라며 "'구태 정치와 타협하라'가 아니라 기존 정치인들 중 역량 있는 분들은 기용하고 배울 점은 배워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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