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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되돌아본 홍정민 ‘반짝 보다 꾸준함’


입력 2022.09.30 07:03 수정 2022.09.30 07: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홍정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선두

2주 전 KB 챔피언십서 하루 삐끗했던 실수 언급

홍정민. ⓒ KLPGA

강한 바람이라는 또 다른 적과 마주해야 하는 가운데 홍정민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


홍정민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1개)를 낚으면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순위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홍정민에 이어 유해란과 배수연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 임희정과 이예원, 한진선 등 6명의 선수들이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라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투어 대회에 뛰어들어 신인왕 2위에 올랐던 홍정민은 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2년 차 징크스는 홍정민과 무관한 이야기였다. 물론 시즌 초반 3개 대회서 컷 탈락하는 등 출발이 늦었으나 개인 첫 우승을 품었고 이후 대회 때마다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로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친 홍정민은 “바람이 불어 어려웠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 공식 연습일과는 바람이 반대로 불었는데 생각보다 편해진 홀도 있었다”라며 “5언더파를 목표로 하고 나왔는데, 한 타를 더 줄여 기쁘다”라고 말했다.


귀담아 들을 말도 있었다. 홍정민은 “남은 대회에서 무조건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우승을 했지만 매치플레이 우승이었기 때문에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며 “나흘 경기 중 하루 안 풀리는 날이 분명 있다. KB대회에서도 3일 잘 치고, 둘째 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타수를 많이 잃었다”라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타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정민. ⓒ KLPGA

그렇다면 홍정민이 아쉬움을 곱씹었던 2주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홍정민은 2주 전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하며 박민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문제는 다음날 이었다. 당시 홍정민은 버디를 하나만 낚은 대신, 보기 6개, 더블 보기 1개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2라운드가 끝났을 때 공동 1위였던 순위는 공동 10위로 곤두박질치기에 이르렀다.


그래도 평정심을 잃지 않은 홍정민은 컨디션을 끌어올려 3라운드서 버디 5개 등 2언더파로 컨디션을 회복했고 4라운드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는 등 1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 성적은 2오버파 공동 6위. 골프에 만약은 없다지만 7오버파를 기록했던 2라운드를 선방했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던 성적이었다.


2주 전 아쉬움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홍정민은 사흘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각오다. 방심하지 않은 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홍정민은 유해란, 배수연과 함께 35조에 배정돼 오전 11시 10분 2라운드 일정 소화에 나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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