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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인상] 내일부터 가스요금 MJ당 2.8원↑…가구당 월 5400원 비용 증가


입력 2022.09.30 11:00 수정 2022.09.30 10:38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수입단가 상승세 지속…인상 불가피

2분기 기준 미수금 5.1조원 수준

미수금 누적치 사상최대 전망

7월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건물의 가스계량기. ⓒ연합뉴스

내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 당 2.7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가구당 월 5400원 가량 비용이 증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 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가치세(VAT)는 별도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인 메가줄 당 0.4원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인 메가줄 당 2.3원을 반영한 결과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가스 공급차질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국제가격도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천연가스 현물가는 동아시아 현물 기준100만BTU(열량단위) 당 지난 2020년 7월 2.4 달러에서 2021년 1분기 10달러 2022년 3분기 47원으로 폭등했다.


수입단가 상승 추세에 비해 가스요금은 소폭만 인상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다.


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덜 회수한 금액으로 실제 LNG 수입단가가 판매단가(요금)보다 높은 경우에 발생


지난 2분기 기준 미수금은 5조1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미수금 누적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15.9%, 일반용 16.4%(영업용1) 혹은 17.4%(영업용2)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54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수금이 지나치게 누적될 경우 동절기 천연가스 도입대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필요 최소한 수준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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