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을 침범한 채 삐딱하게 주차한 벤츠 차주가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본 시민에게 되레 적반하장 태도로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벤츠 무개념 주차 말로만 들었는데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벤츠 무개념 주차 말로만 들었는데 당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전주 완산구 효자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이같은 일을 겪었다.
이날 A씨는 차량을 주차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잠시 후 다시 주차장에 돌아온 그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주차장 옆 칸에 주차된 벤츠 차량 때문이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차선을 밟고 대각선 형태로 삐딱하게 주차한 검정색 벤츠의 모습이 담겼다. 두 차 간격이 너무 가까워 A씨가 운전석을 열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문을 열 수가 없었고, 벤츠 차주 연락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A씨는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벤츠 차주를 만날 수 있었다.
A씨가 "주차를 이렇게 하면 어떡하나. 차 문을 못 열지 않냐"고 묻자 벤츠 차주는 "왜요? 조수석으로 타서 운전석으로 가면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A 씨는 "갑자기 주변 분들이 몰려들고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오히려 큰소리 뻥뻥 치던 벤츠 차주는 도망치듯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사라졌다"며 "사과하면 그나마 화가 덜 났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산차 타고 본인은 비싼 벤츠 탄다고 본인 차가 갑이라는 건가"라며 "여기저기 갑질이라더니 차의 갑질에 기분 상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폐주차 사례가 점점 늘어난다", "진짜 화나고 억울하셨을 듯", "비싼 차 탄다고 전부가 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