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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태양광 대출·펀드 22조7천억…건전성 면밀 점검"


입력 2022.10.07 10:48 수정 2022.10.07 10:5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데일리안

금융권에서 내준 태양광 관련 대출·펀드 금액이 22조700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은 건전성 지표가 아직은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8월 중 태양광 관련 대출액이 16조3000억원, 사모펀드설정액이 6조4000억원으로 총 22조7000억원이라고 7일 밝혔다.


태양광 관련 대출의 경우 재원에 따라 정책자금대출(전력산업기반기금), 이차보전협약대출(지방자치단체 등), 일반자금대출(금융회사 자체자금) 등으로 구분된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일반자금 14조7000억원, 정책자금 1조5000억원, 이차보전협약대출 등 기타가 1000억원이었다.


취급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 7조20000억원, 은행 7조원, 보험 1조9000억원,여신전문사 1300억원, 저축은행 700억원이었다.


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1조87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은행이 1조3686억원, 신한은행이 8823억원, 광주은행이 7938억원, 하나은행이 5428억원이었다.


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는 태양광 펀드를 사모펀드 형태로 설정하여 태양광 사업 시행 법인에 대출 또는 지분투자 방식 등으로 운영했다.


31개 자산운용사가 총 111개 사모펀드로 6조4000억원을 설정했다. KDB인프라(1조1952억원), 교보악사운용(8646억원), 신한운용 (8051억원)이 상위 3개사를 차지했다.


8월 말 현재 취급·설정 잔액은 대출액 11조2000억원, 펀드 6조4000억원으로 총 17조6000억원이다.


대출 건전성을 알 수 있는 연체율은 평균 0.12%으로 ▲저축은행 0.39% ▲여신전문사 0.24% ▲상호금융 0.16% ▲은행 0.09% 순이었다.


총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금액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0.22%으로 ▲저축은행 0.49% ▲상호금융 0.34% ▲은행 0.12%순이었다.


만기가 도래한 태양광 펀드 중 환매가 중단된 펀드는 2개로, 총 5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현재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나, 대출만기가 장기(정책자금의 경우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이고, 거치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건전성 상황은 앞으로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태양광 펀드도 만기가 15~25년 내외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자산 부실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앞서 금감원은 국무조정실의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실태 표본조사 결과 발표 이후, 건전성 감독업무의 일환으로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전 금융권 대상으로 취급 규모 및 자산건전성 현황을 집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태양광 대출·펀드의 리스크 및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결과를 기초로 필요한 감독상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유관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는 경우 법상 가능한 범위내에서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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