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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싫다"...블라디보스토크서 요트 타고 한국 온 러시아 남성들


입력 2022.10.11 11:30 수정 2022.10.11 23:07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차역에 모인 러시아군 징집 남성들.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뉴시스


러시아에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진 이후 수많은 러시아 남성들이 징집을 피하기 위해 조국을 탈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남성 8명이 요트를 타고 한국에 입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BBC 러시아어 방송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2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8명의 남성이 요트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극동항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항해 동해 먼바다를 지나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 과정에서 북한 영해를 피해야 했기에 이들의 항해는 5일이나 걸렸다.


이들은 올해 중 요트 항해를 계획했으나, 러시아 정부의 징집령이 내려지자 일정을 급히 앞당겨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군 동원령 이후 러시아 남성들의 탈(脫)러시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개인 보트 업체들은 1440파운드(한화 약 222만원)에 러시아에서 튀르키예(터키)까지 운항하는 서비스를 개설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러시아인 2명이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배를 타고 미국 알래스카주 베링해의 외딴섬으로 탈출해 망명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이후 필사적으로 조국을 탈출하는 러시아 남성들이 늘고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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