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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스케일 키우고, 화려함 더해…돌아온 여행 예능


입력 2022.10.12 13:26 수정 2022.10.12 14:0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티빙 '청춘MT'→SBS '딱 한번 간다면' 등

청춘 배우들 여행 예능 대거 진출

하정우·주지훈 등도 출연 예고

입국자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이후 입국 전후 PCR 검사까지도 사라지게 되면서 국내 입국 관련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모두 풀렸다. 여러 국가들도 해외 입국객에 대한 문턱을 점차 낮추고 있는 가운데, 방송가도 본격적으로 무대를 넓히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방송을 잠시 멈췄던 KBS2 ‘배틀트립’이 2년 6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직접 만드는 최적의 여행 코스를 통해 실속있는 여행 정보와 각기 다른 여행기를 엿보는 재미를 선사하며 사랑을 받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자연스럽게 방송을 중단했었다.


오는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된 ‘배틀트립2’ 측은 “팬데믹으로 자리를 비운 지난 2년 6개월간 국내외 여행지의 풍경, 맛집, 액티비티, 숙소 등 다양한 정보가 새롭게 업데이트됐다”라며 “완벽하게 설계된 여행 코스 정보로 엔데믹 여행의 길잡이가 되어드릴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여행의 맛’과 tvN STORY ‘이젠 날 따라와’도 출연자들의 여행기를 담아내고 있다. ‘여행의 맛’에서는 배우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 김용만, 김수용, 지석진 등 오랜 인연을 가진 코미디언들이 괌에서 뭉쳐 남다른 호흡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젠 날 따라와’에서는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주역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 아이들이 여행을 직접 이끄는 역전된 관계를 보여주면서 과거와는 또 다른 흥미를 선사 중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잠시 중단하거나, 콘셉트를 변경해야 했던 여행 예능프로그램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 물론 이 가운데 상황의 한계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도 다수 방송됐었다.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비롯해 캠핑으로 눈을 돌린 ‘바퀴 달린 집’ 시리즈, 랜선 여행으로 대리만족을 선사한 ‘톡파원 25시’ 등이 코로나19 여파도 피하면서,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돌아오는 여행 예능들도 ‘업그레이드’, ‘차별화’를 강조하며 새로움을 가미 중이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여행 예능은 물론, 코로나19 기간 동안 파고든 새로운 프로그램들과도 함께 경쟁하게 되면서 스케일을 키우고, 스타들을 캐스팅하면서 시선몰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종영한 tvN ‘텐트 밖은 유럽’은 ‘캠핑’에 대한 관심을 해외로 확대, 출연자들이 유럽에서 캠핑을 하며 그곳의 자연을 만끽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간 한적한 시골에서 힐링을 주던 배우 유해진을 필두로 진선규, 윤균상 등이 새로운 곳에서 캠핑을 즐기며 편안함을 선사했다.


스타 캐스팅을 통해 화제성을 높이기도 한다. 티빙 ‘청춘MT’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김유정-진영-채수빈-곽동연,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안보현-권나라-류경수-이주영,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최성은-황인엽-지혜원-김보윤 등이 함께 모여 MT를 즐기는 모습을 담으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캐스팅만으로도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었다.


배우 신애라, 박하선이 ‘찐친’들과 여행을 떠나는 ‘원하는대로’도 현재 MBN을 통해 방송되고 있으며, 하정우, 주지훈, 여진구, 샤이니 민호도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이 출연하는 여행 예능프로그램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편성을 예정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배우 이규형, 이상이, 임지연, 이유영 등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SBS 새 예능 ‘찐친 이상 출발 : 딱 한 번 간다면’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특별한 설정 없이, 여행하는 과정을 카메라가 포착하는 관찰 예능 형식도 배우들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하나의 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미 절친이거나 인연이 있는 출연진으로 프로그램을 구성, 한층 편안한 환경에서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콘셉트들을 선보이면서 배우들의 활발한 진출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하는 OTT도 여행 예능 행렬에 합류를 하면서 추후 톱 배우들의 진출이나 스케일을 키우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한 예능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이후 새로운 장소에서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려는 제작진들의 욕구가 있다. 여행 예능도 더욱 활발하게 계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이제는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해지면서, 출연자 조합이나 구성도 이전보다 한층 자유롭고 다채로워진 상황이다. 톱스타들의 출연이 더욱 용이해진 것은 물론, 시청층에 맞게 더욱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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