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도 3.2% 상승
국제 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154.38(2015=100)로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1% 올라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의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90.95로 전월(96.63달러) 대비 5.9%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1391.59원으로 전월(1318.44원) 보다 5.5%가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 농림수산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중간재는 같은 기간 3.1%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이 내렸으나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른 까닭이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3.8% 및 3.5% 상승했다.
세부 품목중에는 밀 7.2%, 옥수수 4.9%, 천연가스(LNG) 13.7%, 페인트 7.6%, 시스템 반도체 8.7%, 가방 10.2%가 올랐다.
9월 수출물가지수는 131.74로 전월 대비 3.2% 올랐다.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 증가하며 20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물가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이 내렸으나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오르며 같은 기간 3.2% 늘었다.
품목별로는 냉동수산물 4.6%, 합성섬유직물 5.6%,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 10.7%, RV 자동차 5.2% 상승했다. 반면 휘발유 6.9%, 경유 2.1%, 벙커C유 7.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