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이끌자” 이커머스, 플랫폼 고도화 속도전

위메프, SNS 형태로 보여주는 리뷰채널 시범운영 중

11번가도 고객리뷰 강화…G마켓, 그룹 계열사 시너지↑

리뷰 강화.ⓒ11번가

이커머스 업계가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 신세계 쿠팡 등 ‘빅3’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 해제와 엔데믹 가시화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변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상품 후기를 SNS 형태로 보여주는 ‘리뷰 채널’의 베타버전을 운영 중이다.

리뷰 채널은 사진과 동영상이 첨부된 생생한 리뷰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댓글, 팔로잉, 알림 기능 등으로 다른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관심있는 유저 채널 홈을 팔로잉하면 소식을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틱톡, 인스타 릴스, 유튜브 숏츠처럼 숏폼 동영상 위주의 게시물을 접할 수 있다. 또한 파트너사와 MD 유저가 본인 채널 홈에 스토어를 연동해 제품을 홍보할 수도 있다.

위메프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유저들이 서로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 형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11번가는 고객 리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동영상 리뷰만 따로 모은 ‘꾹꾹’ 탭을 론칭해 지난해까지 460만건에 달하는 리뷰를 모았다. 올 상반기 동영상 리뷰 건수는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5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패션 카테고리에서 신체 메타데이터(성별, 키, 몸무게, 신발 사이즈) 축적을 시작했다. 약 한달 만에 10만명의 고객들이 사이즈 정보를 입력해 현재 누적 190만 여개 패션 리뷰가 쌓였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유아동 상품 리뷰 작성 시 피부 정부와 유아동 사이즈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피부 정보에는 성별, 피부타입(건성, 중성, 지성, 복합성), 피부고민(아토피, 여드름, 민감성)을, 유아동 사이즈 정보에는 성별, 생년월일, 키, 몸무게, 신발 사이즈를 입력할 수 있다.

11번가는 향후 리뷰 조회 시 사이즈 필터 기능 등의 추가 기능을 더하고 리뷰를 남긴 고객에게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SSG닷컴과 통합 멤버십(스마일클럽)을 선보인 데 이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스마일프레시), 간편결제 서비스(스마일페이), 공동 라이브방송 프로그램(공동판매구역)까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공동판매구역 첫 방송으로 캠핑용품 브랜드 코베아의 인기 상품을 판매했는데 방송 중 약 15만명의 시청자가 몰렸고 회사가 정한 판매 목표의 3배 기록을 달성했다.

G마켓과 SSG닷컴은 공동판매구역 라이브방송을 월 1~2회 고정 편성하고 각 플랫폼의 강점을 살린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기업들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이유는 업계 간의 경쟁 심화로 입지가 줄어들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계 간의 다양한 시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