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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왕 조규성, 2군 간 황의조 대안될까


입력 2022.10.24 11:18 수정 2022.10.24 11: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 멀티골로 주민규 제치고 득점왕 차지

그리스 이적 이후 부진 길어지고 있는 황의조 대안으로 급부상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9번).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전북)이 K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다가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규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에 2골이 뒤져 있었던 조규성은 인천전에서 17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31경기서 17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37경기서 17골을 넣은 주민규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했다.


K리그는 득점이 같을 경우 경기 출장수, 출장시간 순으로 득점왕을 정한다.


올 시즌 김천 상무에서 2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은 조규성은 전역 후 원 소속팀 전북으로 복귀해 8경기서 4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후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특히 군 입대 이후 벌크업을 통해 강력한 피지컬을 갖추면서 몸싸움 능력을 겸비하게 됐고, 피나는 노력은 K리그 득점왕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맺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조규성은 이제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때 마침 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최근 소속팀에서의 부진으로 2군행 통보를 받으면서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부진이 길어지며 소속팀서 2군으로 내려 간 황의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8월 프랑스 보르도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래스트와 계약한 황의조는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월드컵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벤투호 최다 득점자인 황의조의 부진은 큰 고민이다. 1군으로 복귀해도 경기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표팀도 만약을 대비해 플랜B를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다행히 조규성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그는 벤투호에서 황의조에 이은 백업 공격수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당시 황의조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면서 조규성이 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를 상대로 주전 원톱으로 출격해 벤투호의 2연승을 견인했다.


월드컵 전인 내달 11일, K리거 위주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조규성이 대표팀 주전을 차지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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