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간임대주택이 수요자들을 위해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맞춤형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수요자 관심을 끌기 위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삶의 질까지 고려한 전략이 곳곳에 반영된 모습이다.
그동안 임대주택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민간 건설사들이 부대시설, 특화 설계, 주거 서비스 등을 도입하면서 임대주택에 대한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 일반 아파트의 장점은 흡수하고, 임대주택만의 특수성은 살리는 방식으로 상품 차별화를 꾀했단 분석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조성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육아·돌봄 특화 시설,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여가·레저 시설이 대표적이다. 저렴한 임대료로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커뮤니티시설은 임대주택 청약 성적에도 긍정적이다.
올 4월 충남 당진시에 선보인 '수청1지구 하이앤'은 어린 자녀를 둔 부부를 겨냥한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돼 키즈카페, 패밀리 시네마, 캠핑장, 단지 내 어린이집 등 다양한 키즈 특화 공간을 선보였다. 청약 결과 824가구 모집에 총 13만3450건이 접수돼 평균 1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2월 전남 광양시에 공급한 민간임대 '광양 중동 센텀 유블레스'는 조식 서비스와 고급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하고, 세탁·세차 클리닝룸 및 게스트하우스, 파티룸 등을 마련했다. 일반공급 평균 150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한신공영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를 공급 중이다. 골프클럽, 주민운동시설, 시니어클럽, 도서관, 독서실, 키즈클럽 등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도보거리에 전 연령대 학군이 위치한 원스톱 학세권을 형성하고 있고, 단지 바로 앞 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갖춰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시세 대비 합리적인 초기 임대료가 책정되고, 주거지원 계층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및 임대료 할인 혜택이 적용돼 주거비 부담이 적다. 현재 시공이 진행되고 있어 빠른 입주(2023년 3월 예정)가 가능한 만큼 검단신도시 핵심 인프라를 가까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 74·84㎡ 총 910가구 규모다.
성원건설은 경남 김해시에서 '용두지구 성원상떼빌'을 공급 중이다. 전용 84㎡ 총 70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0년 거주 가능한 장기 민간임대 아파트다. 조식서비스, 카셰어링, 셔틀버스 등 특화 서비스를 통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 행정시설, 중심상업지역의 근린생활시설이 마련돼 있다.
제일건설은 충북 충주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제일풍경채 충주 호암'을 공급 중이다. 단지 내 영유아 놀이방 및 실내놀이터를 마련하고, 작은도서관과 스터디룸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육아 특화 기반시설을 갖췄다. 전용 74~84㎡ 총 872가구 규모로 최대 10년 거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