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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서 멈출 수 없는 LG, 켈리 그늘 벗어날까


입력 2022.10.27 05:00 수정 2022.10.27 05: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9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하며 28년 만에 우승 희망

2019시즌 이후 켈리가 등판하지 않은 포스트시즌서 무승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 펼치는 좌완 영건 김윤식 호투 기대

포스트시즌 승률 100%를 자랑하는 케이시 켈리. ⓒ 뉴시스

잠실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2차전서 1승씩을 주고 받은 LG트윈스가 과연 원정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앞서 LG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차전 선발로 나선 아담 플럿코가 1.2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패했다.


올해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KBO리그 4년차 시즌에 다승왕에 오른 외국인 투수 켈리와 구원왕 고우석이 버티는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24일 열린 PO 1차전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0.6%를 잡았다. 특히 1차전 선발로 나와 승리를 챙긴 켈리의 존재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LG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019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가을의 제왕’이자 ‘승리 요정’이다. LG는 2019시즌부터 켈리가 선발 등판한 포스트시즌 5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2019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그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 2020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모두 승리했다. 승률 100%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LG는 에이스 켈리가 나서는 경기는 패하지 않는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 LG 선발 김윤식. ⓒ 뉴시스

문제는 켈리가 선발로 나서지 않는 경기에서는 좀처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LG는 201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치른 총 13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서 5승 8패를 기록 중이다. 5승은 모두 켈리가 선발로 등판한 경기서 이룬 것들이다.


에이스 켈리의 존재감은 팀에 큰 강점이자 힘이다. 하지만 9년 만에 PO에 직행하며 대권 도전에 나선 LG가 키움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켈리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황은 쉽지 않다. 앞선 2경기서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오히려 분위기는 3차전에 안우진이 출격하는 키움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LG는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을 펼치는 좌완 영건 김윤식의 어깨가 무겁다.


김윤식은 올해 정규리그 23경기에 나와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특히 9월부터 등판한 6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LG의 포스트시즌 3선발로 낙점됐다.


그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잘 던졌다. 단 포스트시즌 선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LG는 김윤식이 등판하는 3차전을 잡는다면 다시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켈리 외에 또 다른 구세주가 필요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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