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의 공급망 관리가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동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산업연구원과 일본 경제산업연구소(RIETI), 대만경제연구소(TIER)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워크숍에서 발표한 이러한 연구결과를 26일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시기를 코로나 유행 전(2015~2018년)과 유행 중(2019~2020년)으로 나눠 광업·광물, 반도체, 제약, 배터리 등 4개 산업의 공급망 관리가 기업의 성과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광업과 배터리 산업은 코로나 유행 기간에 공급망 관리와 기업 성과 간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은 코로나 유행 이전까지만 공급망 관리가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반도체 산업은 오히려 코로나 유행 기간에 공급망 관리와 기업 성과 간 긍정적 상관관계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이스 청 TIER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로 약화된 동아시아의 경제안보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다자 경제협력체를 활용해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과 일본, 대만이 정보 공유를 통해 공급망 탄력성을 제고하는 한편 디지털 경제와 노동, 환경, 무역 등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