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자이언트 스텝…유로화 약세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원 오른 1423원에 개장했다.
이날 달러화는 혼재된 경제지표 발표 속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적인 스탠스로 인해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2.6%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3%)를 상회하면서 3분기 만에 플러스로 다시 전환했다. 하지만 주간 신규 실업수 당청구건수가 21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늘어나는 등 혼재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만장일치 결정에 실패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밖에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이 4분기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발표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위축된 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달러 강세와 최근 하락에 따른 속도 조절 과정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하락, 강달러를 쫓는 역외 롱, 결제수요 우위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42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