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사고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대 상인들이 핼러윈 데이 당일인 오는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30일 이태원관광특구 상인연합회 측은 "참혹한 일이라 공문 내려서 뜻에 동조하는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았다"며 "강제성은 없지만 (문을 연 가게는) 노래라도 크게 안 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무조정실도 이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배포한 자료에서 서울시는 이태원과 홍대 등 주요 지역 업소에 대한 영업 자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에서는 자체적으로 31일까지 이태원로 주변 상인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추가 영업 중단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홍대 등 다른 번화가의 업소에 대해서는 지역 상인회와 협의해 핼러윈 기간 이벤트 자제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계도할 예정이다.
핼러윈 관련 행사도 전면 취소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쓰줍은 한강'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수달의 커피차' 이벤트가 잠정 취소됐다.
홍대 앞에서 지난 28일부터 열린 '핼러윈 인 홍대' 행사도 긴급 중단됐다. 홍대 상인회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28일부터 30일까지 '핼러윈 인 홍대' 행사를 진행 할 예정이었다.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달 2일부터 내달 20일까지 80일간 개최 할 계획이었던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날부터 해골, 마녀, 호박 등의 악동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그리고 불꽃쇼 등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