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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北 국가애도기간 중 도발 자행에 개탄…단호히 대응할 것"


입력 2022.11.02 17:13 수정 2022.11.02 21:59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분단 후 처음 NLL 침범한 영토침해 행위

모든 수단 활용해 즉각적이고 분명한 대응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한미연합훈련, 대북 억제력 강화위해 앞으로도 계속"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북한이 동해 NLL(북방한계선·해상군사분계선) 이남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각종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우리의 국가애도기간 중 도발을 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다"라며 "정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조치를 단호하고 즉각적이며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분단 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한발이 동해 NLL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영해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 바깥으로 대단히 근접한 위치다. 그간 북한이 방사포 등을NLL이남으로 발사한 전례는 있지만, SRBM은 처음이다.


이에 더해 북한은 동시간대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 및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도 서해상으로 SRBM을 포함해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또 같은날 오후 1시 27분경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한 사실이 우리 군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마지막으로 NLL을 침범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 건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로, 탄도미사일을 통한 NLL 침범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도발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날 북한의 도발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 실장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 도발로부터 국민 영토를 지켜내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대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단언했다.


김 실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에게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며 "안보는 산소와 같다는 말이 있듯 안보가 부족해지기 전에는 그 중요성을 깨닫기 힘들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NLL 남쪽으로 날아온 SRBM 요격 여부에 대해 "엄밀하게 말하면 우리 영토로 온 것은 아니고 관할권으로 날아와 요격 대상은 아니다"라 설명했다.


관계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두고 "한미일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내용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말하기 곤란하지만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비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라 바라봤다.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관계자는 "누누이 말했지만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되는 것을 목표지점으로 두고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한시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이미 윤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포함해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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