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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스위스 빙하 녹아 수천년 전 유물 발견…"3500년 전 신발도"


입력 2022.11.03 09:40 수정 2022.11.03 09:4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기후 변화로 유럽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그 속에 묻혀 있던 유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스위스의 고고학자 로메인 안덴마텐이 지난 9월 스위스 발레(Valais)주의 포클(Forcle) 빙하에서 벨트로 추정되는 가죽끈과 길을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 막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가죽끈의 경우 아직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을 거치지 않아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나무 막대는 다른 나무와 비교한 결과 로마 시대에 가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덴마텐은 그 외에도 최근 몇 년간 포클 빙하에서 2천500년 된 나무 조각상, 16세기 용병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과 옷, 3천500년 된 가죽 신발 등 다양한 유물을 발견했다.


앞서 과학자들은 지난해에도 이탈리아의 스콜루초산에서 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 군인들의 피난처로 사용된 벙커를 발견했다.


스콜루초산 해박 3000m에 위치한 이 벙커는 지금까지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가 최근 빙하가 녹으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스콜루초산에서 발견된 또 다른 벙커에서는 100여년 된 씨앗이 발견됐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땅에 심어 꽃을 피워내기도 했다.


한편 올해 스위스 빙하감시센터, 브뤼셀 자유대학교 등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 알프스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테라치 빙하'는 하루 5cm씩 경계선이 줄어들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2100년 알프스의 빙하 80%가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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