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4연속 0.75%p 인상
나스닥,3.36%↓…다우,500p넘게 빠져
FOMC속도 조절 시사 기대감에 상승
파월 발언에 급락…롤러코스터 장세
중앙은행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포인트(1.55%) 떨어진 3만214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96.41포인트(2.50%) 급락한 3759.6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66.05포인트(3.36%) 떨어진 1만524.8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즉각 반응하면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FOMC는 이틀 간의 회의 후 기준금리를 75bp(0.75%) 인상했다. 지난 6월 이래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올해 6번째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 목표 범위는 3.00%~3.25%에서 3.75%~4.00%로 올렸다.
아울러 연준이 성명에서 "누적된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며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하기는 시기상조이고 아직 갈 길이 좀 남았다"고 말하면서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는 인상폭이 낮아지겠지만 최종 금리는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속도가 느려지겠지만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시사된 것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048%로 시작한 뒤 4bp 올라 4.096%에 거래됐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은 4.59%로 6bp(0.06%) 상승했다 올랐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까지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98달러(1.11%) 오른 배럴당 89.35달러로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