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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MZ세대 입맛 잡을까…연말 치맥은 ‘자소만’


입력 2022.11.07 14:29 수정 2022.11.07 14:31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선봬

한국시장 넘어 글로벌 시장 고려해 개발

스컬·쿤타, 신제품 관련 음원·뮤비 제작도

BBQ는 7일 종로 그랑서울 층 롤파크내 빌지워터점에서 하반기 전략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제너시스BBQ

제너시스BBQ가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자소만)’을 연말 대표 ‘치맥’ 제품으로 앞세운다. 레게 대표 뮤지션들과 협업해 신제품 관련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MZ세대를 정조준한 마케팅에 나선다.


BBQ에 따르면 자소만은 황금올리브 특유의 바삭함과 풍부한 육즙에 이국적인 캐리비안풍 저크 소스를 조화시켜 알싸한 매콤함과 달콤 짭조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사이드 메뉴인 ‘소떡소떡’에 착안해 쫀득하고 오동통한 식감의 떡과 소시지를 토핑으로 활용했다.


BBQ는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출시하기 위해 BBQ만의 독특한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개발했다. 전통적인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구성하는 코리앤더, 너트맥, 큐민, 클로브, 후추, 꿀 등 향신료를 기본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매운 청양고추를 살짝 가미했다.


자메이카 저크 소스는 식품 정보 전문 글로벌마켓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에서 이미 주목할 만한 식품 트랜드로 선정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힙(hip)'한 재료다. 이 소스는 지역마다 제조법이 조금씩 달라 각기 독특한 개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BBQ는 2004년도에 이미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여 히트를 쳤다. 2004년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구이 치킨에 활용해 출시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독특한 맛과 식감으로 출시부터 화제를 모았고 지금까지 BBQ의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BBQ앱을 통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10대 및 20대 Z세대 소비자들의 주문 순위에서 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종철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 원장은 “이번 신제품 자소만을 만들기 앞서, 경쟁사에서 운영하는 제품들뿐 아니라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했다”며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끌기 위해 MZ세대 취향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미에만 BBQ매장이 200여 개가 있는데 급속히 신장을 하고 있어 그쪽에도 곧바로 론칭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제품 소스가 포인트다. 저크 소스는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캐나다에서 고추장이나 된장처럼 음식의 기반이 되는 양념이다”고 덧붙였다.

BBQ는 7일 종로 그랑서울 층 롤파크내 빌지워터점에서 하반기 전략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임유정 기자

◇ 타깃층 ‘Z’세대…음원만들고 새로운 마케팅 ‘시동’


이번 신제품 출시를 맞아 BBQ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을 선보인다. 최근 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을 활용해 2006년 당시 BBQ 모델로 활동한 배우 신애라씨가 직접 부른 BBQ CM송을 모티브로 이번 신제품을 주제로 한 레게 음악을 새롭게 제작했다.


이번 음원 작업을 담당한 뮤지션은 한국 레게 음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스컬과 쿤타다. '레게 만나 자메이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번 음원은 스컬과 쿤타가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되며, 이달 17일부터 음악전문 유튜브 채널인 '딩고 프리스타일'을 통해 공개된다.


BBQ가 새로운 마케팅에 힘을 준 이유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가정 내에서 메뉴 선택권을 주로 10대가 갖고 있는 데다, 유행을 주도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제품 이름 역시 줄임말에 익숙한 것에 착안해 길게 이름 붙였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호 마케팅 실장은 “이번 신제품은 다소 긴 이름에도 불구하고 1020대가 줄여부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는 이유에서 거부감 없이 불러주고 하나의 전략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10대로부터 시작해 2030세대까지 타깃층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BBQ는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윤홍근 회장은 2020년 웹예능 콘텐츠 ‘네고왕’에 출연해 MZ세대로부터 호감 이미지를 얻었다. 당시 BBQ는 네고왕과 협업해 1만8000원에 '황금 올리브 치킨'에 치즈볼 2개를 추가해 7000원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당 영상 공개 후 첫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5억원을 기록했다. BBQ는 네고왕 이벤트를 자체 앱이나 웹페이지를 통해서만 진행하면서 30만명이었던 회원 수가 한 달만에 250만명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BBQ는 자사앱을 연계한 MZ세대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수능,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인기드라마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등을 통해 PPL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BBQ 관계자는 “이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BBQ가 오랫동안 쌓아 온 우수한 제품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신제품 개발을 위해 BBQ앱을 이용하는 Z세대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컨셉을 잡고,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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