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뒤 스카이박스서 내려와 세리머니 함께
홈 관중들 앞에서 소감 전하며 "팬 여러분들 덕분에" 엄지
"개인상 하나 없는 우승 팀입니다. 팬 여러분들 덕분에..."
통합 우승팀 SSG랜더스 정용진 구단주(신세계 그룹 부회장)가 인천 홈팬들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 제압, 시리즈 전적 4승(2패)째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시즌 최종일까지 144경기 치르는 동안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SSG는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위업 달성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의 거센 저항을 막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퍼펙트 챔피언’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지난해 ‘재창단’한 SSG는 불과 2시즌 만에 통합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용진 구단주도 스카이박스에서 내려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챔피언 깃발을 흔들며 눈물을 훔쳤다.
정 구단주는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달성 직전 매 경기 동행하고, 우승 이후에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모든 홈경기 직관에 나서며 응원했다. 구단주의 과도한 관심은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정 구단주는 야구단 내부 운영과는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
야구를 향한 진짜 애정에서 비롯된 ‘잦은 직관’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SSG랜더스의 우승을 지원한 정용진 구단주는 ‘용진이 형’을 연호하는 홈팬들 앞에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세리머니 중 마이크를 잡은 정 구단주는 팬들을 바라보며 몇 차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 KBO 정규리그 14개의 개인 부문 중에 저희는 수상자도 단 한 명도 없는 우승팀”이라면서 “그런데 우리에게 1등이 하나 있다. 홈구장 관중 동원 1위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SSG는 올해 뛰어난 팀성적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인천 연고팀 최초로 KBO리그 최다 홈관중인 98만 1546명의 관중을 랜더스필드로 이끌었다.
이어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고 코리안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여러분들의 성원과 우리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 그 모든 것이 오늘의 우리를 이뤘다. 오늘 승리의 짜릿함, 이 모든 영광을 여러분과 하나님께 돌리겠다. 대단히 감사하다"며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