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성원·김철근 당협 제외
국민의힘이 9일 69개 사고당협 중 66개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당권 정지로 공석이 된 3개 지역은 제외한다.
김석기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조강특위 첫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사퇴 등으로 전국 253개 당협 중 69개 당협이 공석이다.
이번 추가 공모에서는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전 대표(서울 노원병),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서울 강서병),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 등 3개 지역은 제외한다.
김 위원장은 "이미 5개월, 6개월 전에 서류 접수를 받아서 5~6개월이 경과하는 동안 사정 변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 응모해서 서류 접수한 분들은 서류를 새로 낸다든지 일체 다른 절차는 없고 새롭게 공모할 분들만 (서류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부터 일주일 간 당협 추가 공모를 진행한 뒤 이틀 간 서류를 접수받는다. 대상자 전원에 대해선 면접 심사가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빨리 사고당협을 메워나가는 것이 우리 당력을 강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주 추가 공모 중에도 계속해서 조강특위는 개최할 것"이라며 "기 접수된 대상자 221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추가로 공모가 완료되면 절차적으로 다시 세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 정비 완료 시점에 대해선 "예정하기 쉽지 않다"며 "내주 금요일(18일)까지 추가 공모 접수를 받기 때문에 그게 완료돼야 정상적으로 논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다 면접을 거쳐서 마지막에는 현지 실태 조사나 여론 수렴 등을 할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른다"며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가능하면 빨리 진행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내정된 16개 당협 중 13곳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월 조강특위를 구성하고 14명의 당협위원장을 내정했지만 윤리위원회 징계 등으로 인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못했다. 당시 내정된 당협위원장으로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경기 성남 분당을)과 허은아 의원(서울 동대문을) 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김 전 실장 지역을 제외한) 14개 지역 중 한 분이 돌아가셔서 대상직은 13개가 된다"며 "그 분들도 절차는 진행돼 왔기 때문에 그건 그대로 두고 추가로 혹시 더 훌륭한 분이 없는지 받아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친(親)이준석계 등 비윤석열계 당협위원장 솎아내기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했다.
다음 조강특위 회의는 내주 초로 예정됐으며, 함인경 변호사가 대변인격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