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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 제외 “학폭 징계 외면할 수 없었다”


입력 2022.11.10 10:23 수정 2022.11.10 10: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최동원기념사업회. 오랜 논의 끝에 학폭 징계 이력으로 제외 결정

키움 안우진. ⓒ 뉴시스

‘2관왕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학교폭력 징계 탓에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0일 "안우진을 제9회 최동원상 수상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수상자 선정 심사는 안우진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알렸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30경기(선발 29경기) 196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 퀄리티스타트 24회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투구, 150탈삼진 이상 등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투수다.


그러나 이사진은 오랜 논의 끝에 안우진을 수상자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안우진 선수는 올 시즌 성적만으로는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휘문고 재학 시절 학폭 가해 사실이 적발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전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 탓에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 중 하나다. 최동원은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을 없애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며 "안우진 선수가 매우 뛰어난 성적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최동원 정신에는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광현(SSG 랜더스)을 비롯해 케이시 캘리, 애덤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올해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 MBC 드림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부산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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