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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온갖 잡동사니가 준동해 당이 혼란"…김근식 저격 '왜'


입력 2022.11.12 00:00 수정 2022.11.12 00: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MBC 전용기 배제 놓고 김근식과 설전

"취재의 자유 있다면 거부 자유도 있다"

"얼치기 좌파 중도보수 운운 용납 못해"

"파렴치한 기회주의자들 이제 정리하자"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온갖 잡동사니들이 준동을 하니 당이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말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최근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할 일은 정강정책을 다시 고쳐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잡동사니들은 조속히 정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당명을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는 미래통합당으로 바꾸면서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온갖 사람들이 당에 유입됐고, 막천으로 총선 참패 후 당의 주역들은 내쫓고 지나가던 과객들을 들여와 과객이 주인 행세를 한다"며 "듣도 보도 못한 기본소득까지 당의 정강정책에 끼워 넣으면서 당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이 한마음이 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거기에 기인한다"며 "정당은 이념과 정책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데 온갖 잡동사니들이 준동을 하니 당이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얼치기 좌파들이 중도보수 운운하면서 이 당에 빌붙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것은 이제 용납 못한다"며 "나는 보수 순혈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파렴치한 기회주의자들을 이제 정리하자는 거다. 잡동사니는 이제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의 발언은 앞서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가 있다'는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해 "'종교의 자유도 있지만 반종교의 자유도 있다'는 공산주의 국가의 헌법을 연상케 하는 과도한 억지"라며 "여당은 무조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과 민심의 중간에서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는 완충역할을 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민주주의는 언제나 반대의 자유가 있다. 공산주의 북한을 잘 아는 교수라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거 보니 기가 막힌다"며 "당이 잡탕이 되다 보니 어쩌다가 저런 사람까지 당에 들어와 당직까지 했는지 상전으로 모시던 김종인이 나갔으면 같이 따라 나가는 게 이념에 맞지 않느냐"고 질타했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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