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56.89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수로만 보면 역대 최고치다.
9월(3.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19.8% 오른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9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에서는 광산품(2.6%)이 오름폭이 컸고, 중간재에서는 석탄및석유제품(4.9%)이 상승 폭이 컸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제트유(16.8%), 선박용엔진(10.7%), 나프타(5.8%)가 많이 올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및석유제품도 함께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6.66원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도 배럴당 91.16달러로 같은 기간 0.2%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같은 기간 0.6% 하락했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132.90으로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같은 기간 0.6% 내렸으나, 공산품에서 석탄및석유제품(6.6%), 화학제품(1.8%), 운송장비(5.4%) 등이 오르며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이고, 수출물가지수는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 기록"이라며 "다만 실물통계는 안정기에도 우상향하고 있어 최고치 보다는 등락 여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