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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스릴러 겸 기괴한 멜로"…정지우 감독·김영광, '썸바디'로 펼칠 '욕망'


입력 2022.11.15 14:55 수정 2022.11.15 14:5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18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썸바디'가 인간의 뒤틀린 욕망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과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영화 '해피 엔드', '은교', '침묵'을 연출한 정 감독이 이번에도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욕망을 들여다본다.


정 감독이 이 작품에 대해 "스릴러라고 소개가 됐지만, 더 바닥으로 내려가면 기괴한 멜로 드라마가 나오는 것 같다. 소통하고 싶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시리즈물에 처음 도전한 정 감독은 "더 많이 찍어서 편집실에서 버려야 하는 일들이 있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길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길어서 쉽지 않고 어려운 면도 있었다. 인물들에 더 살을 붙이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넉넉하게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이야기를 보다 보면 캐릭터들이 무엇을 원하고, 또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내는지를 유감없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한층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김영광은 뒤틀린 욕망을 가진 살인마 성윤오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김영광은 "도전을 할 수 있어 기뻤다. 하는 동안 기뻐서 하나도 힘든지 몰랐다"고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면서 "윤오를 볼 때 알 수 없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섭다기보단 어딘가에서 안 본 느낌을 받길 바랐다"고 의도한 부분을 밝혔다.


더불어 "처음에는 많은 콘셉트를 넣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떤 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해 새로운 결의 악역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강해림은 '썸바디' 앱을 개발한 천재 개발자 김섬 역을 맡았다.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섬 역에 발탁됐다.


정 감독이 강해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고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고유하다는 말이 '별나다'라고 들릴 수 있겠지만, 완전히 자기 모습을 고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배우를 만나고 싶었는데 강해림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캐릭터를 만들고 촬영하는 과정 중에 강해림의 의견, 그리고 여러 감정을 충실하게 잘 따라가려고 했다.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 역을 맡은 강해림은 정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너무 좋았고, 이런 큰 프로젝트의 주연으로 출연을 한 적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제 의견을 정말 많이 물어봐 주시고, 들어주셨다. 존중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촬영 과정 도움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대본을 보면 섬이가 엄청 특이한 행동들을 많이 한다. 이상하게 그게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갔던 것 같다. 공감이 가지 않는 건 감독님께 모두 물어봤고, 그러면 다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무당 임목원 역을 맡은 김용지는 "무속인의 삶은 내가 상상을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이해를 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했다. 이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도 너무 뻔하지 않게 하고 싶었고, 그 정도를 찾아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10kg을 증량하며 캐릭터에 맞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느 순간까지는 힘들었다.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힘들기도 했다. 증량의 목적은 사실 두 친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때 푸근한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모니터를 하며 그런 모습이 얼핏 비치더라. 그래서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수연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사이버 수사대 소속 경찰 영기은을 연기한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기은이가 너무 씩씩해서 놀라며 읽었다. 그 씩씩함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궁금했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짚으면서 "그 답을 찾아가다 보니까 기은 역할에 매력을 느꼈다. 어디에서도 살아남을 것 같은 그런 부분이 나와도 비슷하게 여겨졌다"고 자신과 비슷한 부분을 밝혔다.


하반신 마비에 대해 표현을 할 때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했다. 그는 "이 부분이 고민이 많이 되고, 중요하다고 여겼다.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기은의 마음에 있는 욕망이 보이면서도,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는 묘사를 찾아내려고 했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히면서 "그래서 시간을 많이 들였다. 기은과 비슷한 부분을 가지고 계신 분께서 현장과 현장 밖에서 도움을 주셨다. 그 도움을 받아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면 하나하나를 만들어냈다. 휠체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집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바깥에서도 20분 정도 거리에서는 타기도 했다"고 말했다.


'썸바디'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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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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