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3년도 수능날…코로나 확진자는 별도 시험장

전국1천370여개 시험장서 일제히 실시…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1교시 시작

국어·수학·영어·한국사 및 탐구·제2외국어/한문 순 진행

올해 수능 지원자 50만8030명…원서접수자 기준

수능 마친 뒤 12월 9일 성적 통지표 배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장 확인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370여개 시험장에서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8시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시험은 지난해와 같이 국어영역, 수학영역, 영어영역,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40분 시작한다. 일반 수험생 기준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45분에 끝난다.

원서접수자 기준으로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8030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이다. 대신 졸업생은 응시자가 늘었다. 7469명 증가한 14만2303명(28.0%)이다. 검정고시 등은 1만5488명(3.1%)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은 31.1%다.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 체제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한다. 그리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국어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응시자는 65.9%,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응시자는 34.1%다.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으로 수학Ⅰ·수학Ⅱ를 본다.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하게 된다. 수학영역 지원자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50.0%이고 '미적분'은 43.7%, '기하'는 6.3%가 선택했다.

수능을 마친 뒤 성적 통지표는 12월 9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치러지는 세 번째 수능이다. 이에 따라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확진)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장이 별개로 운영된다.

일반 시험장은 모두 1265곳이다.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이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격리대상은 아니지만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한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지난 11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전국 110개 학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과 25개의 병원 시험장이 따로 있다.

교육부는 수능 원서접수자 가운데 11∼15일 1817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 중이다. 16일 0시 기준으로 병원 시험장 응시자는 3명이다.

아울러 확진 수험생에게 수능 당일 별도 시험장으로 외출이 허용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확진자의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봐야했다. 자가격리 중인 밀접접촉자만 별도 시험장으로의 외출이 허용됐다. 지난해 수능을 치른 확진 수험생은 96명, 격리대상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모든 수험생과 감독관은 시험을 보는 동안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감독관은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에게 마스크를 내려 신분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수험생은 협조해야 한다.

점심 식사의 경우, 수험생은 안내에 따라 3면으로 된 칸막이를 펼쳐서 책상에 올려둔 상태로 먹어야 한다. 칸막이는 점심시간에 배부된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다시 반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