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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당락 가를 듯…이과생에 유리? '문과침공' 계속되나


입력 2022.11.18 02:16 수정 2022.11.18 02:1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수학 영역 올해도 변별력 갖춘 난이도…성적에 큰 영향"

'미적분'·'언어와 매체' 선택 수험생, 표준점수 유리할 듯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서울 중구 통일로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국어, 수학영역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는 다소 쉬워졌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여전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학에서 우위를 점한 이과생들이 문과생들을 밀어내고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전공을 휩쓰는 이른바 '이과생들의 문과침공' 현상이 올해도 재현될 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 교사단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해 중위권을 중심으로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보다 10점이나 상승해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수학 영역에서 초고난도 문제의 난도는 낮아져 최상위권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느꼈을 수는 있다.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수학 영역은 올해에도 평가도구로서 변별력을 갖춘 어려운 시험이어서 지난해처럼 (성적에) 정말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택과목별로 보면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를 고른 수험생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적분'이나 '기하'를 주로 선택하는 자연 계열 학생들이, 수능을 주로 보는 정시 전형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인문계열 지원자 중 3분의 2 이상이 교차지원한 자연 계열 학생이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어 영역은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작년 수능보다는 쉬워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작년 수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49점이었고, 1등급 커트라인은 132점이어서 1등급 안에서도 17개 구간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수능 국어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해 1등급 구간이 줄면서 한두 문제 차로 등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공통과목인 독서에서 과학 지문과 사회 지문 문제로 고득점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표준점수 산출 구조상 지난해에 이어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를 고른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공통과목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로 꼽힌 과학 지문이 자연 계열 수험생들에겐 낯설지 않은 내용이고, 자연 계열 수험생들의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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